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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人더스트리] “25분이면 전기버스 충전 끝” 팬터그래프 충전소 공개 앞둔 최용길 펌프킨 대표

 

지난 17일 경기도 남양주시 펌프킨 사옥 내 설치된 전기 버스 충전 인프라 관리 시스템 앞에서 포즈를 취한 최용길 펌프킨 대표. 그는 이 시스템을 "우리의 자랑"이라고 말하며 향후 팬터그래프 형태의 충전소 구축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사진=조재환 기자)

지하철 전동차 천장에 주로 설치됐던 팬터그래프가 전기 버스 충전 용도로 쓰이면, 평소보다 빠른 충전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전기 버스의 0부터 80%까지의 충전 소요 시간이 평균 33분인데, 우리 팬터그래프 충전기를 활용하면 25분 내로 충전할 수 있습니다.”

지난 17일 경기 남양주시 화도읍 펌프킨 사무실에서 만난 최용길 대표는 국내 최초의 팬터그래프 형태 전기버스 충전소 구축을 앞두고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최 대표가 2016년 설립한 펌프킨은 ‘호박에서 전기가 나온다’는 과학적 사실을 기반으로 한 사명으로 국내 최대 규모 전기 버스 충전 인프라 전문 업체다.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국내에 등록된 중형 이상 전기버스(노선 투입 기준) 등록대수는 984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2.8% 증가했다.  지난해 1월부터 올해 7월까지의 누적 등록대수는 2730대로 점차 전기버스에 대한 지자체와 운수 업체들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펌프킨의 경우 28일 현재까지 국내 최대 규모인 2500여기의 전기 버스 충전기를 전국 각지에 설치했다. 

그동안 전국 각지에 구축된 전기 버스 충전기는 사람이 직접 충전 케이블을 수동으로 연결해야 하는 구조였다. 하지만 충전 케이블은 사람이 옮기기에 너무 무겁고, 고장도 자주 발생해 불편함이 컸다.  

최 대표는 이 같은 문제 해결을 위해 팬터그래프 충전기에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했다. 그는 “지하철 전동차 전력 제공 목적으로 쓰인 팬터그래프가 전기 버스 천장에 전력을 공급하면, 충전 시간 절약 뿐만 아니라 충전 환경 개선에 크게 도움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 대표가 전기 버스 충전소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을지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지난 17일 경기도 남양주시 펌프킨 사옥 내 설치된 전기 버스 충전 인프라 관리 시스템 앞에서 포즈를 취한 최용길 펌프킨 대표. 그는 이 시스템을 “우리의 자랑”이라고 말하며 향후 팬터그래프 형태의 충전소 구축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사진=조재환 기자)
“지하철 전동차 천장에 주로 설치됐던 팬터그래프가 전기 버스 충전 용도로 쓰이면, 평소보다 빠른 충전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전기 버스의 0부터 80%까지의 충전 소요 시간이 평균 33분인데, 우리 팬터그래프 충전기를 활용하면 25분 내로 충전할 수 있습니다.”

지난 17일 경기 남양주시 화도읍 펌프킨 사무실에서 만난 최용길 대표는 국내 최초의 팬터그래프 형태 전기버스 충전소 구축을 앞두고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최 대표가 2016년 설립한 펌프킨은 ‘호박에서 전기가 나온다’는 과학적 사실을 기반으로 한 사명으로 국내 최대 규모 전기 버스 충전 인프라 전문 업체다.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국내에 등록된 중형 이상 전기버스(노선 투입 기준) 등록대수는 984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2.8% 증가했다.  지난해 1월부터 올해 7월까지의 누적 등록대수는 2730대로 점차 전기버스에 대한 지자체와 운수 업체들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펌프킨의 경우 28일 현재까지 국내 최대 규모인 2500여기의 전기 버스 충전기를 전국 각지에 설치했다. 

그동안 전국 각지에 구축된 전기 버스 충전기는 사람이 직접 충전 케이블을 수동으로 연결해야 하는 구조였다. 하지만 충전 케이블은 사람이 옮기기에 너무 무겁고, 고장도 자주 발생해 불편함이 컸다.  

최 대표는 이 같은 문제 해결을 위해 팬터그래프 충전기에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했다. 그는 “지하철 전동차 전력 제공 목적으로 쓰인 팬터그래프가 전기 버스 천장에 전력을 공급하면, 충전 시간 절약 뿐만 아니라 충전 환경 개선에 크게 도움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 대표가 전기 버스 충전소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을지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펌프킨이 이달초 공개한 팬터그래프 형태의 전기 버스 충전소 시제품 (사진=조재환 기자)
펌프킨이 이달초 공개한 팬터그래프 형태의 전기 버스 충전소 시제품 (사진=조재환 기자)


-지하철 전동차로 많이 활용된 팬터그래프를 왜 전기버스 충전소에 접목시켰나

=우리나라의 지반 특징, 기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다. 버스 차고지에 무거운 전기버스 충전기를 설치하면 약 1년만에 바닥이 눌러 앉는 현상이 자주 발견된다. 충전기 하나의 무게가 몇 십톤이 될 정도로 무겁기 때문이다. 무선 충전도 고려해봤는데 겨울에 자주 눈이 오는 우리나라 기후 특성상 버스와 같은 상용차와 맞지 않는다는 생각을 했다. 배터리 교환형도 생각해봤지만, 비용 자체가 너무 많이 들기 때문에 오랫동안 전동차를 통해 검증된 팬터그래프 형태의 전기차 충전소를 구축하기로 했다.

-팬터그래프 전기차 충전소 구축에 얼마나 많은 시간이 소요됐나. 충전시간도 궁금하다.

=지난 2018년 국내 완성차 업계 제안을 시작으로 약 3년간의 개발 기간을 거쳤다. 자신있게 내세울 수 있는 것은 이 충전소의 모든 부품이 다 국산이다. 전반적인 부품 단가가 해외 대비 40% 저렴하다. 기존 전기 버스 급속 충전기 최대 충전 출력은 240kW이지만, 팬터그래프 형태의 충전기는 최대 480kW 충전이 가능하다. 배터리 0에서 80%까지 25분만에 충전을 할 수 있는 속도다.

-팬터그래프 전기 버스 충전소 작동 방식은 기존 전기 버스 충전소와 어떻게 다른가

=기존 전기 버스 충전은 사람이 직접 무거운 케이블을 들고 전기 버스에 있는 충전구에 연결시켜야 했지만, 팬터그래프 충전소는 완전 자동화에 초점이 맞춰졌다. 충전이 필요한 버스의 위치를 알아서 파악해주고, 알아서 충전을 종료시켜준다. 초반에는 직선 형태의 팬터그래프 전기차 충전소 구축에 힘을 썼는데, 추후에는 곡선 형태의 팬터그래프 충전소도 대중에게 선을 보일 전망이다. 팬터그래프 자체가 하나의 로봇으로 봐도 무방하다.

펌프킨이 구축을 앞두고 있는 팬터그래프 형태의 전기버스 충전소 설명판. 완전 자동화에 초점이 맞춰졌다. (사진=조재환 기자)
펌프킨이 구축을 앞두고 있는 팬터그래프 형태의 전기버스 충전소 설명판. 완전 자동화에 초점이 맞춰졌다. (사진=조재환 기자)


-펌프킨은 지난 2019년 수원에 국내 최대 규모의 전기버스 충전소를 세워 눈길을 끌었다. 승용 전기차 대신 전기 버스 충전 인프라 구축에 전념한 이유가 있을까

=사업 초기 당시 국내에 전기버스는 많이 보급이 되지 않았다. 약 30~40대 수준으로 알고 있다. 그래서 사업 초기에 빠른 성장 대신 여러 사업을 수주해 성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후 전기차와 전기버스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커지면서 우리의 사업이 언론에 큰 관심을 얻게 됐다(지난 2019년 12월 수원북부공영차고지에서 열린 대규모 전기버스 충전 인프라 개소식 당시 경기도지사였던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우리가 선견지명이 따로 있었던 것은 아니었고, 단지 운이 좋았던 것 뿐이었다.

수원북부공영차고지에 마련된 전기버스 충전소는 당시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규모의 충전소로 자리잡았다. 100kW급 충전기가 총 46기 마련됐고 96대의 전기버스들이 충전할 수 있는 규모다. 이후 전국 각지에 수많은 전기 버스 충전 네트워크를 수주하게 됐다. 수많은 전기 버스 충전 네트워크는 자체적으로 만든 인공지능(AI) 플랫폼 센터를 통한 관리가 이뤄지고 있다. 

경기도 남양주에 위치한 펌프킨 사옥 앞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는 펌프킨 임직원들의 모습 (사진=펌프킨 제공)
경기도 남양주에 위치한 펌프킨 사옥 앞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는 펌프킨 임직원들의 모습 (사진=펌프킨 제공)


-전기 선박과 전기 비행기 충전 사업은 아직 생소한 영역이다. 따로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있나

=이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을 때 대다수 직원들이 황당한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자신 있었다. 대학 때 모빌리티와 스마트시티를 주 전공으로 했고, 주차정보시스템과 관련된 논문을 작성하다 보니 다양한 모빌리티 충전 시스템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됐다.

전기를 기반으로 한 모든 모빌리티의 핵심은 바로 충전소다. 전기 선박의 경우, 가장 안정적으로 충전할 수 있는 방식은 버스용과 유사한 팬터그래프로 생각했다. 현재 한국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와 함께 양방향(V2G) 선박용 충전 인프라 시스템을 개발해나가고 있다. 또 2년 동안 전기 비행기용 충전 인프라 구축 사업을 추진해서 이미 활주로 고정형과 활주로 이동형 충전기 개발을 끝냈다. 어릴 때부터 교통수단과 관련된 충전 인프라에 관심을 많이 가져 큰 어려움 없이 사업을 이뤄낼 수 있었다.

-펌프킨의 전기차 충전 브랜드 ‘eBAB’에 대해 설명해달라. ‘eBAB’ 이름의 승용 전기차 충전소도 기대할 수 있나

=‘eBAB’의 e는 전기를 뜻하고, ‘BAB’은 말그대로 먹는 ‘밥’을 뜻한다. 이미 세상을 떠나신 부모님이 항상 내게 “용길아 밥 먹었니?”라는 말을 했는데 이 말 자체가 너무나도 정겹게 느껴졌다. 집밥의 소중함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그래서 전기 승용차 고객들을 위한 서비스 명칭을 ‘eBAB’이라고 지었다. 우리 회사가 해외에 진출할 때 “한국에서 만든 전기차 밥이다”라고 홍보하고 싶다.

현재까지 수도권에 100kW 이상 승용 전기차 급속 충전기 500기 이상을 수주했고, 환경부로부터 올해 전기차 완속충전시설 수행기관에 선정되기도 했다. 급속 충전기의 80% 이상은 전기 택시를 위해 쓰이고 있으며 20%는 일반 승용 전기차에 쓰인다. 우리 스스로 전기 승용차 충전 인프라 확대에 크게 노력하고 싶다. eBAB은 특히 앞으로 투입될 팬터그래프 형태의 전기차 충전소에도 쓰인다. 

출처 : 조재환 기자 블로터(https://www.bloter.net)